규칙보다 아이들의 ‘다름’을 먼저 보는 ‘별난 선생님’ 희주가 새로 부임한다. 반장도 사물함도 돌아가며 맡고, 휴대폰도 자율에 맡기자는 그의 파격 제안에 교실은 금세 한결 자유롭고 생기 있게 바뀐다. 하지만 그런 변화가 모두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동료 교사들은 불안해하고, 뭐든 반듯해야 하는 우등생 경희는 고개를 갸웃한다. 한편, 엄마와 단둘이 사는 열여덟 순정은 집도 학교도 답답한 영락없는 사춘기 소녀. 졸업 후 아프리카로 떠나겠다는 엉뚱하지만 진지한 꿈을 품고 스와힐리어를 공부하며 차곡차곡 ‘탈출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그런 순정에게 자꾸만 다가오는 존재, 바로 오지랖 넓은 담임 희주. 그 관심이 귀찮기만 하다. 자유를 믿는 선생님, 벗어나고 싶은 학생, 흔들리면 안 된다고 믿는 우등생. 서로 다른 세 사람은 한 교실 안에서 부딪히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만남은, 그들의 열여덟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끈다.
매일 너의 기억을 채워주고 싶은 남자, 김재원(추영우). 학교를 가도 아무 의욕이 없던 나에게 어느 순간, 웃을 때마다 빛나는 긴 머리의 한 아이가 나의 심장 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건 다 모르겠고, 그냥 보고 싶기만 해.” 매일 나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여자, 한서윤(신시아). 매일 기억이 리셋되어 모든 것을 기록해야 하는 하루가 고단했던 나에게 키 크고 눈빛이 잊히지 않는 한 아이가 나의 기억 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안 하던 짓 좀 해보려고. 안 그럼 너무 지루하잖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일의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